어제는 너무 추워서 집에만 처박혀서 지루한 일상을 보냈다. 이번 설명절은 왜 이리도 긴 건지 하루가 이틀 아니 삼일 같은 시간이었다. 너무 춥고 또 명절이라 어디든 많은 인파가 몰릴지 알기에 어디갈 엄두가 안 났었다. 차니 못 놀려줘서 솔직히 미안하지만 나중을 기약하며 세이브해 둔 셈 치자 찬아^^ 내일은 명절이 끝나고 또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좋은 일 많이 생겼으면 한다.
차니 키즈노트에 있는걸 다 올려서 육아일기를 쓸만한 게 없어서 오랜만에 소소한 먹거리 일상을 올리려한다. 포스팅하는 게 너무 귀찮지만 나중에 심심할 때 보면 꿀재미라서 쉬지 않고 포스팅하려 애쓰고 있다. 여하튼 저번 크리스마스에 고양 스타필드에 갔었는데 카츠바에서 먹었던 음식을 리뷰할 것이다. 이날은 크리스마스 전인데도 스타필드 고양점 다와 5분 거리에서 1시간 넘게 차가 막혀 지루해 죽는 줄 알았다. 우리보다 차니가 좀이 많이 쑤셨는지 이리저리 움직이고 난리가 났었다. 이날은 그냥 가까운 대형마트 가서 장난감 사줬어야 되는데 후회막급이다.
차니랑 말장난하고 잠깐 놀고 있는데 주문했던 음식이 나왔다. 차니가 좋아하는 돈까스다. 이름하야 카츠바 돈카츠ㅎ 비주얼은 좋아 보이는데 차니 입맛에 맞을까나? 아니지 차니는 조금 맛없더라도 돈까스 육류 쪽은 워낙 잘 먹기에 우리 입맛에 맞아야지? 과연...
이번에는 내음식 야끼규동이다. 예전 생각이 막 나면서 군침이 돌기 시작한다. 20대 혈기왕성할 때 일본여행 간 적이 있었다. 그때 야끼규동을 주식으로 며칠을 버텼는지.. 지금도 그렇겠지만 그때 일본 물가가 워낙 비싸서 웬만한 음식을 먹으면 돈이 많이 들어 그나마 가성비 맛 좋은 야끼규동을 많이 먹었었다. 며칠을 질리게 먹었는데도 맛있었고 지금도 잘 먹고 있다.
이건 와이프가 시킨 냉모밀이다. 여름 무더운 여름철에 자주 먹는 냉면이 진리지만 겨울에 먹는 냉모밀도 이냉치냉으로 맛이 일품이다. 그런데 고양 스타필드 카츠바는 돈까스 야끼규동 냉모밀은 글쎄?? 맛집이라고 블로그에 올리는 블로거가 많았으나 우리는 하나같이 너무 맛이 없었다. 돈까스는 냉동 돈까스같이 얇았고 냉모밀은 너무 싱거웠으며 야끼규동이 그나마 조금 괜찮았으나 다른 야끼규동하고 비교해 보면 그저 그런 수준이었다. 여기 고양 스타필드 모든 음식점은 손님이 아주 많은 편이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손님이 많았고 맛있게 먹는 사람도 있을 수도 있겠으나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다.
차니도 돈까스라면 환장을 하는데... 그리고 이날 저녁을 늦게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얼마 안 먹었던 걸 보면 맛없었던 게 분명하다. 물론 아까워서 차니가 남긴 돈까스를 내가 다 먹었지만 말이다... 음식 나오기 전 잔뜩 기대하고 있는 차니 표정. 이 사진 좀 못생기게 나온 듯ㅎㅎㅎ
차니야 아빠 심심하니깐 멋지지 한 번 해줄래 했더니 바로 턱에 브이 하는 차니. 귀여운 녀석 가르친 보람이 있네ㅋㅋ 이날 배가 많이 고팠을 건데도 불구하고 표정은 살아있네 찬아^^ 순하고 착한데도 가끔 떼쓸 땐 미워죽겠단 말이지. 요즘 이유 없이 떼를 많이 쓴다. 아빠 엄마 힘드니깐 적당히 해줬으면 좋겠어 아들.
고양 스타필드 카츠바 냉모밀 가격 9000원 돈까스 11000원 야끼규동은 12000원이다. 아... 내 피 같은 돈이.. 여기서 먹지 말고 그냥 집 근처에서 저렴하게 먹을 걸 그랬어. 다시는 이런 음식 먹기 싫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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