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니가 수족구에 걸리고 10일이 지났다. 지금은 완전히 낫고 손이랑 발에 영광의 수포 상처도 다 아물었다. 장염 이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또 ㅜㅜ 이 녀석 왜 이리 자주 아픈 건지 이제 좀 그만 아프자 차니야.. 어린이집을 저번 달과 이번 달은 거의 초등 방학 수준으로 쉬었는데 아빠 엄마도 힘들고 지친다. 그래도 크게 안 아픈 것도 복이니 잔병치레는 괜찮은 거겠지?^^
육아일기 벌써 스무 번째 이야기 오랜만에 와이프가 1박 2일로 여행 가자고 말한다. 당일치기로 여행은 종종 다녔으나 숙박하면서 여행했던 게 몇 달 만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주말에는 붐비고 너무 비싸서 숙박하는 게 엄두가 안 난다. 아무튼 어딜 갈지 생각하는 것도 일이다. 이번에는 어딜 갈까 반나절 고민... 이놈의 결정장애는 항상 우리 발목을 잡고 있어서 놀러 가는 게 어쩔 땐 엄청 스트레스받는다. 고민 끝에 늘 어디갈 때 없으면 택했던 곳 워터파크를 가기로 했다.
우리가 늘 가는 곳은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이다. 차니 세 살 때부터 워터파크는 줄곧 여기만 갔었고 다른 데는 시도조차 안 해봤다. 익숙한 걸 선호해서 그런지 도전을 하지 않는 우리도 참 문제다. 다음에는 차니 경험을 위해서 다른 워터파크도 물색해 봐야겠다. 일이 없어서 하루 일을 풀로 빼고 1박 2일로 휘닉스 파크로 향하는 길 평일이라 길은 안 막히고 정체하는 곳이 없어서 운전할 맛이 난다. 휴게소 들리고 2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휘팍에 도착하자마자 체크인하고 블루캐니언으로 달려갔다. 오후 3시 좀 안돼서 놀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다. 길어야 2시간인데 차니가 물놀이를 오래 하는 편이 아니라 뭐 괜찮다.
평창 휘닉스파크 숙박비는 비수기라 20만 원이 안되고 올인클루시브인데 2인이라 차니는 워터파크나 식사는 따로 결제해야 된다. 36개월 이전에는 공짜라 좋았는데 이 부분은 좀 아쉽다.ㅎㅎㅎ 입장하고 파도풀로 먼저 들어가 5분 정도 노니 차니가 지겨워한다. 우리 아들 파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린이용 미끄럼틀에서 조금 놀다가 워터파크에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유수풀로 갔다.
이번에는 정말 뜻깊은 날이고 차니의 역사를 쓰는 날이었다. 드디어 차니가 혼자서 물 위에 뜬다. 혼자서 유수풀을 한 바퀴 돌 수 있다니 내 자식이지만 너무 장하고 기특하다. 이렇게 기쁠 수 있다니 이런 건 또 처음 느껴본 감동이다.ㅋㅋㅋ 그리고 뒤집어서 배영도 가능하다. 아니 배영 비슷하게 시체처럼 둥둥 떠다니는 게 가능ㅋㅋㅋ 차니가 더 어렸을 때 뒤집기 하는 모습이 떠오르는 광경이었다.
유수풀에서 놀다가 이렇게 온수탕에 들어오면 피로 해소를 할 수 있다. 유수풀이랑 온수탕 다서여섯번 왔다 갔다 한 거 같다. 온수탕이 야외에 있어서 운치도 있고 나름 힐링할 수 있는 곳이다. 어떤 나이 드신 분은 온수탕에 1시간 넘게 있어서 때 나오는 거 아닌가 모를 정도로 오래 있었다. 사진 보면 나 어렸을 때 사진이랑 거의 똑같을 정도로 인간복사기 울 아들이다.ㅋㅋㅋㅋ
워터파크 시간이 다섯 시면 끝난다는 게 참 아쉽다. 물놀이를 했더니 우리 식구들 모두 허기져서 힘이 없는 상태. 차니는 밥 식이라 얼른 밥을 먹여야 되는 상황이고 더 늦으면 배고파서 짜증을 낼 것이기 때문에 예전에 세 번 방문했던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 워터파크 인근 맛집 코지 화로구이 돼지갈비 맛집 식당을 다시 찾아갔다. 차니가 제일 좋아하는 고기가 돼지갈비인데 소고기보다 더 좋아한다. 아마도 달달해서 애들 입맛을 돋구기에 충분할 것이다. 물론 나도 돼지갈비를 너무너무 좋아한다. 솔직히 소고기가 더 좋지만 가성비로는 이걸 따라갈 수 없으니ㅋㅋㅋ
돼지갈비 3인분이랑 밥 두 공기 소주 한 병을 주문했다. 코지 화로구이를 처음 왔을 때 여기 고기에 반했고 두 번째 올 땐 나는 맛있었는데 와이프는 고기 냄새가 조금 나고 저번보다 덜 맛있었다고 해서 세 번째 올 땐 고민을 많이 하다가 차니가 워낙 돼지갈비를 좋아해서 과감하게 왔는데 웬걸 처음 왔을 때 그 맛이었다. 지난번은 고기가 덜 싱싱했던 걸까 아무튼 지금 맛있으면 괜찮다.ㅋㅋㅋ
지글지글 고기 굽는 asmr은 그 어떤 음식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숯불향이 가득한 숯불고기는 눈 맛이 풍부하다고 생각한다. 여하튼 이날 돼지갈비 맛도 일품이어서 그런지 술이 술술 들어갔다.ㅎㅎ
차니 43개월 수영 동영상이다. 구명조끼 입고도 물위에 혼자 못 뜨던 차니가 이제는 엎드려서도 혼자 떠있는 수준으로 수영을 잘한다.ㅋㅋㅋ 그나저나 구명 조끼 안 입고 수영하는 날은 언제일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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